> 남사당놀이 6마당 > 6. 버나 (쳇바퀴돌리기)
버나에서 돌리는 것은 두께가 10cm 정도인 쳇바퀴, 밑바닥에 굽이 있는 놋대야, 직경 25cm 내외의 백자대접 등이다. 돌릴 때 쓰는 막대기는 앵두나무를 깍아 만든 것과 길이가 60cm, 30cm인 길고 짧은 담뱃대, 날 길이가 15cm 정도인 창칼과 연을 날릴 때 쓰는 얼레가 있다.
버나를 버나잽이가 돌리면서 역시 어릿광대인 매호씨와 재담을 주고받으며 진행되는데 재주의 종류로는 던질사위/가랑이사위/때릴사위/정봉산성 등이 있다. 연희를 하면서 버나잽이는 담뱃대와 버나로 개나리봇짐을 표현하면서 그 짐을 진 사람의 나이가 99살 반이라는 재담을 풀어내기도 한다. 이는 버나를 단순한 묘기만이 아니라 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관객들의 흥미를 더하고자 했던 유량예인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.